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아자,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.<br><br>[질문1] 삐걱대더니 빅텐트가 쳐졌어요. 준비를 했던 겁니까?<br><br>전격 발표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.<br><br>오늘 발표 날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. <br><br>원래 3시에 한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가, 3시 40분, 그러다가 3시 50분 계속 늦어졌는데요.<br><br>당명 결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죠. <br><br>이낙연 전 대표가 새로운 미래를 포기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써오던 개혁신당을 받아들이면서 실무진들 다들 한시름 놓았다고 하네요.<br><br>[질문2] 갑자기 어떻게 된 거예요?<br><br>제3지대 책임자는 한 마디로 이렇게 말하더군요. <br><br>"공멸 위기인데 따질 게 어디있냐." <br><br>설 연휴 밥상에 오르지 못하면 진짜 끝이다는 절박함이 빅텐트를 성사시켰는데요.<br><br>이번 주 여론조사 보면 절박함이 이해가 됩니다.<br><br>정당 지지율을 보면요.<br><br>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4%,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 신당이 3%에 불과합니다.<br><br>각자도생이 쉽지 않은 수치죠.<br><br>그래도 다 합친다면 9%, 10% 안팎은 되는 거니까 합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.<br><br>개혁신당 관계자 "설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다소 조급한 분위기가 있었다"고 했습니다.<br><br>거대 정당이 후보 공천을 시작한 마당에 더 늦어지면 지역구 후보를 함께 낼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일단 합쳤는데 앞으로 잘 될까요? 갈 길이 멀죠.<br><br>쉽지 않은 난관들이 많을 겁니다. <br><br>용혜인 새진보연합 합당 이후 이렇게 비판했습니다. <br><br>"민주당 전 대표와 국민의힘 전 대표의 합당 선언은 선거공학적 이합집산, 통합도 연합도 아닌 야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"<br><br>개혁신당은 합당 실무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.<br><br>합당하려면 당헌 당규, 정강정책부터 합의를 해야겠죠. <br><br>보수와 진보 정당 대표 출신들이 이념과 지향점을 함께 담아야 하는 거죠.<br><br>이준석 대표가 내놓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,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등 파격적인 공약 어떻게 할지도 정해야합니다.<br><br>그 벽을 넘으면 공천을 함께 해야 하는데요. <br><br>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정하는데 있어서 각자의 지분을 요구하며 갈등을 벌일 소지는 다분합니다. <br><br>[질문4] 그래도 빅텐트가 쳐진 건데, 총선에 변수가 될까요?<br><br>아직 예측이 쉽지 않고요.<br><br>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> <br>개혁신당 성공의 키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쥐고 있다고요. <br><br>현재로서는 개혁신당이 경쟁력 있는 지역구 후보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. <br><br>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출마를 검토하며 호남에서,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하지만 돌풍을 일으킬 후보가 부족하죠.<br><br>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 갈등을 겪으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튕겨 나와 이삭줍기 판이 커지면 기회는 생깁니다.<br><br>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"친명, 친문 갈등에서 공천 탈락한 의원들이 개혁신당으로 간다면, 폭발력이 있을 수 있다"고 견제하더라고요.<br><br>개혁신당의 성공, 여야가 공천에 성공하면 가능성은 줄고, 잡음이 커지면 승산이 생길 겁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
